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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유통업의 거래 분쟁을 더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가 직접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현재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만 집중된 분쟁조정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일부 이양하는 내용이다. 특별시와 도 단위 지자체에 분쟁조정협의회를 설치하고, 위반행위 조사·시정권고·과태료 부과 등의 권한을 부여한다.
정부가 대리점 분쟁 해결을 위해 시·도지사에게 조사·권고 권한을 넘긴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점해온 대리점거래 위반행위 조사와 시정권고 권한을 지자체로 이양해 지역 분쟁을 더 신속하게 처리하려는 것이다.
군사재판에서 피고인의 방어권을 강화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지난해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일반 법원에서는 검사 작성 조서가 피고인의 동의 없이 증거로 쓰이지 못하도록 강화했으나, 군사법원은 이런 개정이 반영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정부가 중대재해 처벌법의 법명을 '처벌'에서 '예방'으로 바꾸는 개정안을 추진한다. 2022년 시행된 이 법은 산업재해 발생 시 사업주를 처벌하도록 규정했지만, 실제 목적은 국민 생명 보호에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의 법명이 처벌 중심으로 보여 정당한 기업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법의 본래 취지를 명확히 하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길을 잃은 물건의 소유권을 취득하는 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는 민법 개정안을 추진한다. 경찰청에 접수되는 유실물이 연간 130만 건에 달하지만 실제 주인에게 돌아가는 비율은 55%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찰이 6개월간 보관해야 하지만 평균 반환 기간이 17.9일에 불과해 행정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 과정에서 피조사자와 변호인 간의 비밀 의사소통을 제출받거나 열람할 수 없도록 법으로 명시하는 개정안이 추진된다. 현재 조사공무원이 변론 전략이 담긴 문서 등을 압수하는 사례가 빈번해 피조사자들이 변호인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폭력 임시조치 결정 시 경찰과 피해자에게 통지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현행법상 판사가 가해자의 퇴거나 접근 금지 등 임시조치를 결정할 때는 검사와 피해자에게만 알렸으나, 취소나 변경 시에는 통지 규정이 불명확했다. 특히 경찰관서에 통지하지 않아 수사 과정에서 적절한 신병 처리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미성년 연예인의 소득을 보호하기 위해 부모가 임의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신탁 계좌 제도를 도입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최근 미성년 연예인의 수입을 부모가 개인 재산처럼 탕진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법적 보호 장치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는 이미 미성년 연예인 소득의 일정 비율을 신탁 계좌에 예치하고 성년이 될 때까지 출금을 제한하고 있다.
정부가 불법 채권추심에 사용되는 전화번호와 SNS 계정을 더 빠르게 차단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했다. 현행법은 관계 행정기관의 장만 중지를 요청할 수 있었으나, 개정안은 수사기관의 장도 직접 요청할 수 있도록 해 처리 속도를 높인다. 또한 기존의 전화번호 차단에서 벗어나 페이스북, 카톡 등 SNS 계정까지 차단 대상을 확대한다.
북한주민의 대남 상속재산 관리를 강화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현재는 재산관리인이 북한주민의 재산을 관리할 때 민법상 대리인 권한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법무부 허가를 받도록 했으나, 개정안은 금융거래 시에도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금융회사는 거래 내역을 법무부에 통지해 감시 체계를 확대한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국가에 의한 인권침해 범죄에 대해 시간 제한 없이 처벌하고 배상을 받을 수 있는 법안이 발의됐다. 현행법은 쿠데타나 반란 같은 극히 제한된 범죄에만 공소시효를 없애고 있는데, 이 법안은 고문, 불법감금, 집단폭력 등 광범위한 인권침해 범죄를 대상으로 확대한다.
정부가 고금리 불법대부 범죄로 얻은 수익도 법원이 압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한다. 현행법은 사기와 횡령 등 특정 범죄만 적용 대상으로 삼아, 불법대부업자들이 챙긴 돈을 법적 근거 부족으로 다시 돌려주는 문제가 발생해왔다. 실제로 서울서부지검이 불법대부업자들로부터 압수한 22억 원 중 10억 원 이상을 범죄자들에게 반환한 사례도 있다.